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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연탄!!

옛날 어린시절 연탄없이는 추위에 떨어야 했던 그 시절 지금은 연탄을 쓰고 있는 가구가 많이 없지만 예전에는 이 연탄이 없어서 못쓰는 가구도 많았다.

이불을 두세개씩 덮고, 옷을 껴입고 껴입어야만 잠들 수 있었던 그때 아랫 공기는 따뜻하지만 입김을 불면 입김이 퍼지던 그 시절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이때에 연탄에 담긴 소중한 추억을 끄집어내어 본다.

추억을 끄집어내 보자면 지금으로부터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에 자원봉사실습을 영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달동안 실시 하고 있었다.

영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 불우한 노인들을 위해 연탄 배달을 실시 하기도 했는데 때마침 그때 우리가 실습을 해서 복지관 선생님들과 같이 연탄배달을 한적이 있다.


트럭에 연탄을 300장 정도 실고 같던것 같다 300장 적은 연탄이지만 우리에게는 3000장보다 더 소중했던 연탄이였다.

우리 주위에는 불우한 이웃 혹은 독거 노인, 결식 아동등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계시다. 하지만 뚜렷이 도움을 줄 수 없는것 또한 우리이다.

그래서 사회복지관, 여러분야의 행정기관(민간)에서 다양한 사업활동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쨋든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가 많았네요.

복지관에서 연탄을 실고 출발하여 독거 노인분이 생활하시는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도착한 저희가 문을 두드리며 "할아버지 계세요" 라고 말씀드리니 할아버지 한분이 나오셨습니다.

복지관 선생님: 할아버지 연탄 다 떨어지셨죠. 저희가 추운겨울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저희 복지관 실습선생님들하고 같이 배달을 왔습니다.

할아버지: 고마워요 고마워요.....

할아버지께서는 계속 고마워요 고마워요을 말씀하셨습니다. 창고로 가보니 그야말로 연탄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우리는 저희가 가지고온 연탄을 창고에 차곡 차곡 쌓았습니다.

쌓아보니 창고안에 연탄이 가득찼고 저희 마음도 덩달아 가득 찼습니다.


연탄을 할아버지 창고에 채워두고 저희의 모습을 바라 봤습니다. 한분도 깨끗한분이 안계시던군요. 얼굴에, 손에, 옷에 연탄의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찡그리기는 커녕 모두들 웃고 있었습니다. 이런 기분은 그때 잠깐 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는 그 기분을 잊지 못합니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좋아하시던 그 웃음과, 우리 모두의 웃음을요.

연탄 배달을 끝내고 복지관으로 돌아와서 선생님들과 인사를 한 후 모두들 헤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몸을 씻고 가만히 누워 생각해보니 오늘 했었던 연탄배달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연탄배달 그리고 현대에 와서 추억이 되어버린 연탄. 하지만 아직도 연탄을 쓰며 연탄이 있어야 겨울을 지낼 수 있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블로그란 참 좋은것 같습니다. 나의 추억을 담아주고 보고 싶을때 꺼낼 볼 수 있는 현대판
앨범처럼 말이죠. 글솜씨가 적어서 제가 하고 싶은 많은 말들을 담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블로그를 쓰면서 글솜씨를 많이 늘려가도록 하겠습니다.

- 많은 사진들이 있지만 전부다 얼굴이 나오는 사진이라 얼굴 없는 사진들만 추려서 올렸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__)(--)(__)(--)(__)

- 이글을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