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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소중한 40분이라는 시간을 영화권 한장으로 보상받다!


저번주 토요일날 있었던 일입니다. 영화 2012가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보고 싶었던 찰나에 토요일날 시간이 남아서 2012를 감상하러 00시네마를 방문 했습니다. 영화관을 가기전에 기분좋게 밥도 먹고 후식도 사고 영화 시간에 맞춰서 출발 했고 이상하게도 영화관 주차장이 만원이어서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려고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지요 들어가는 순간 아! 잘 못 들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차들이 많더군요. 그래도 운이 좋게 제일 마지막층에 가서야 차를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차들이 많고 복잡한데 주차요원은 그렇다 치더라도 만차라도 표신된 문구 하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 그 많은 차들은 어떻게 빼라구요? 일단 저는 재수좋게 주차를 했고 저 다음으로 수없이 길게 늘어진 차들을 보고 있자니 한숨만 나오더군요. 뭐! 나중에 주차 요원들이 와서 정리 했을 수도 있지만 서비스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처음부터 주차 요원으로 하여금 주,정차를 실시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영화관을 가면서 부터 험난했고 매표소에 도착했을때는 더욱더 험난했는데요 주차장을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영화를 보러오신 관람객들이 엄청 많으셨습니다. 영화 상영시간 25분전에 도착을 해도 말이죠. 그래도 매표권을 뽑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영화관에 관람객들이 많은 이유를 봤더니 00카드에서 영화표를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실시 하고 있더군요.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그 영화표로 2012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순번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와중에 저희에게 다가오시는 아저씨 한분이 계셨습니다.

아저씨 : 두분이 영화 관람을 하러 오셨어요?
저희 : 네 그렇습니다.
아저씨 : 그럼 이 표 가져가시면 두분이서 볼 수 있어요 저희는 3명이라 안되겠네요.

이렇게 말씀 하시며 선뜻 공짜표를 주셨습니다. 저희는 너무 감사한 마음에 뭐라도 답례를 하고 싶었지만 아저씨가 극구 됐다고 하시면서 유유히 사라지셨는데요 저희는 이게 왠 횡재냐 하면서 너무 좋아했고 영화 시간이 다 되어 영화관으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와중에 그 아저씨가 너무 고맙더라구요. "만약에 이 글을 보시게 되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싱글 벙글 거리면서 영화관 좌석을 찾아 앉았고 그때가 영화가 시작되기 5분전이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짜증났던 일은 모두가 날아가고 역시 공짜가 좋다는 옛말이 있듯이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영화만 시작하면 그야말로 금상 첨화가 아닐 수 없는데요. 영화 시작 시간인 20:00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시작하기 몇분전부터 광고와 여러가지 주의사항이 나오더니 그때 만은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화면이 묵묵 부답이더군요.

다시 10분이 지났고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었습니다. 보니 아직은 시작을 하지 않을것 같아서 금방 다녀오려고 자리에 일어나 조심스럽게 다녀왔습니다. 가면서 보니 다른 영화관에서도 마찬가지로 영화가 시작하지 않고 있었던거 같았습니다. 다른 영화관 관람객중 한분이 나오셔서 "왜 영화가 시작하지 않느냐?" 항의를 하고 계셨고 저는 얼릉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계속 항의중이시더군요. 잠깐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관람객 : 아니 영화가 20:00 시작인데 벌써 10분이 지났다 왜 이런거냐?
영화관 관계자 : .............
관람객 : 아니 무슨 말이라도 해줘바라!
영화관 관계자 : 영사실에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빠른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이런식의 대화가 오갔고 저는 영사실에 문제가 있나보다 하고 다시 영화관으로 들어와서 친구에게 영사실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 그래서 늦어지나 보다 했습니다. 왜냐? 그때까지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마음에 10분정도 지연은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10분이 지나고 5분이 지나고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합니다. "뭐야! 이거 왜이래" 이러시는분과 밖에 나가서 따지시는 분이 계셨으며 다시 5분이 지나서야 영화관 관계자가 오셔서 지금 영사실에 문제가 있어 조속히 처리하고 있다고 이해를 바란다고 말씀하더군요. 그리고 5분이 지나도 영화가 상영을 하지 못하면 여러분께 보상을 해주겠다고 말이죠.

벌써 30분이나 지났습니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연에 확인을 해봐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 보상이라니요. 그 많은 관객들의 시간을 빼앗아 놓고 영화를 제대로 틀어주지는 못할 망정 보상은 멉니까? 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나요? 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고 그래도 믿었습니다. 제대로 고쳐서 틀어주겠지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다시 5분..... 다시 5분...... 총 40여분의 시간이 흐른뒤 영화관 관계자분이 와서 하는말은 영화 상영을 하지 못하니 나오실때 영화표를 보상으로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고 후다닥 사라지셨습니다. 이건 뭐! 통보도 아니고 주위에서 "사장나와" 이런 소리도 들렸구요. 저희 앞에 자녀분들과 친척분들이 오신거 같았는데. 그중 고모라는 분이 영화를 보자고 했나 봅니다.

고모 : 미얀해요
친척분 : 아니 고모가 왜 미얀해요 이건 고모책임이 아니자나요
아이들 : 왜 엄마? 우리 이거 못봐?
고모 : 그래도 미얀해서
친척분 : 아니 고모가 미얀한게 아니니까 다시는 그런말씀 마세요.

맞습니다. 고모분이 왜 미얀해 해야 할까요? 순전히 사전에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방지 못한 영화관 책임이지요. 그리고 영화관 관계자분께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저희도 이런적은 처음이라 영사실쪽에서도 당황했고 저희도 당황했다구요" 당연히 처음일 수 밖에요 이런일이 예고를 하고 나타납니까? 아니면 영사기계가 저 고장났어요 하면서 말을 합니까? 도대체 40분동안 무엇을 한걸까요? 물론 고치려고 노력은 했을 것입니다. 그 부분은 충분히 생각하고 있지만 고치다 고치다 보니 40분이 됐다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영사기계가 고장났다고 이해를 바란다고 했으면 어떨까요? 30분이나 지나서 말하는 것과 다시 10분을 기다리게 한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비뚤어지게 보니. 관점도 비뚤어지더군요 제가 말씀드리는 점은 그때의 감정입니다.)

[영화 무료 관람권]

그리고 그냥 보내면 큰 사단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영화표를 준겁니까? 그래도 제주도 시민분들은 양반이시더군요. 크게 따지시는분 없이 조용히 영화표를 받고 나가셨습니다. 그럼 그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과 어린아이들 주말이라 시간내서 재미있게 보려고 왔는데 그 큰 즐거움을 깨버린 영화관은 도대체 사과 한마디 그런식으로 하고 달랑 영화표 한장을 주며 대신하려고 했습니다.

영화관에서 이런식의 행태는 정말 기분이 나쁘더군요. 관람객을 알아도 너무 만만하게 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안가려도 해도 결국에는 그 영화관을 다시 찾겠지요. 하지만 되도록이면 절대 안가려고 하겠습니다. 결국 인생에서 40분이라는 시간이 영화표 한장과 동급 취급 당했다는게 기분이 나쁩니다 그렇다고 더욱더 큰 보상을 바라는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그때 영화를 상영만 해주었어도 이렇게 기분은 나쁘지 않았겠지요. 그냥 웃어 넘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 주말이 무참히 사라져 버렸네요. 

PS. 나중에 2012를 다른 영화관에 가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더군요. 2012 영화에 관한 정보를 원하시면 다음 영화정보에 잘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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