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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만화방에서 먹었던 추억의 '라면'


제가 만화를 너무 많이 좋아합니다. 어느정도 좋아하느냐면 3일정도인가를 만화책만 본적도 있습니다. 이때 부모님께 욕을 뒤지게 듣기도 했죠. 부모님께서는 만화책만 보면 공부는 않하느냐 잔소리 또한 심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찾아낸게 만화방 이었습니다.


만화방에서는 제가 원하는 만화를 볼 수 있었구요. 누구의 잔소리 또한 없었습니다. 제가 만화방을 처음 갔을때 천국이 따로 없구나 생각을 했는데요. 만화를 빌려보았을때는 한정된 만화만을 빌려 봤었고 다른 만화를 보려면 다시 가게에 가서 빌려 보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만화방에서는 내가 원하는 만화를 볼 수 있으며 만화책 양도 많아서 그저 흡족하기만 했는데요. 그래서 어렸을적에 만화방을 많이 갔었습니다. 돈 몇천원만 있어도 만화를 실컷 볼 수 있었거든요.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만화방 가게도 엄청 많았고 만화방에는 사람들로 넘쳐났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10여년전 만화방을 한참 다니던 저에게 어느날 만화방에서 구수한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그때는 만화만 너무 좋아했던터라 밥도 안먹고 만화방만 다녔거든요. 그래서 이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보니 어떤 아저씨 한분이 만화책을 책상에 대량으로 쌓아놓고 양은 냄비에 라면을 드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저는 물끄러미 쳐다만 봤죠 배 속에서는 꼬르륵 꼬르륵 ~ 신호가 오고 그 아저씨가 먹는 라면이 무척 먹고 싶었습니다. 제가 물끄러미 쳐다보는것을 느끼셨는지 저를한번 쓰윽! 쳐다보시더니 신경안쓰시고 다시 후루룩 후루룩 ~ 맛있게 드시더군요.

당장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제 머리속에서는 온통 라면 생각 뿐이었으며 집에가서 천원만 더 타오면 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가서 어머니께 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지크스나이퍼 : 엄마 천원만 천원만
어머니: 왜?
지크스나이퍼 : ......
지크스나이퍼 : 제발 천원만 주세요 ㅠ.ㅠ
어머니 : 주머니에 오백원 밖에 없는데?
지크스나이퍼 : 그거라도 주세요.

저는 오백원을 획득 하는데 성공 했고 바로 다시 만화방으로 달려 갔습니다. 부족한 돈은 만화책을 조금 줄여서 보더라도 꼭 라면을 먹겠다고 말이지요. 그때는 만화방에 라면이 700원인가 였던것 같습니다. 만화책은 200원 정도면 볼 수 있었던거 같구요.



만화방 주인 아주머니에게 라면을 주문하고 만화책을 골라 자리로 가서 만화책을 즐기면서 라면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배도 엄청 고파졌으며 아까 맡았던 구수한 냄새가 제 코를 자극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는 라면이 도착했고 뜨거운 라면을 후후 불면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그 맛은 정말 환상이었는데요. 라면이 그토록 맛있었던 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지금은 만화방도 많이 없어지고 만화를 찾는 분도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이제는 저도 어릴적 만큼 만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좋아하기는 하지만요. 가끔씩 만화방을 찾아 그때를 기억하며 먹는 라면은 아직도 엄청 맛있습니다. 만화방에 가서 꼭 먹어야 하는것은 라면 아닐가요? 

어렸을적을 생각하며 제 소중한 추억을 포스팅 해 봅니다. 

오늘 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세요 ^^